유류세 인하 9월 말까지 2개월 연장 — 휘발유 122원·경유 145원, 내 지갑엔 얼마일까

3줄 요약

  • 7월 31일에 끝날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9월 30일까지 두 달 더 이어집니다.
  • 깎아 주는 폭은 그대로입니다. 기름 1리터당 휘발유는 122원, 경유는 145원의 세금이 빠집니다.
  • 한 달에 80리터를 넣는 사람이라면 두 달 동안 약 1만 9,520원을 덜 냅니다.

주유소에서 5만 원을 결제하면 그중 상당액은 기름값이 아니라 세금입니다. 이 세금을 정부가 한동안 깎아 주고 있었는데, 그 할인이 이번 주 금요일에 끝날 예정이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유류세 인하는 9월 30일까지 두 달 더 이어집니다.

끝나기 일주일 전에 두 달이 붙었습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7월 24일 물가 관련 관계장관 회의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7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를 9월 말까지 2개월 더 연장해 국민의 유류비 부담을 덜어주겠다.”

유류세는 기름에 붙는 세금입니다. 정부는 지난 3월부터 이 세금을 휘발유는 15퍼센트, 경유는 25퍼센트 깎아 주고 있습니다. 이 비율은 이번에도 그대로입니다.

퍼센트만 보면 감이 잘 안 옵니다. 돈으로 바꾸면 이렇습니다. 기름 1리터를 넣을 때마다 휘발유는 122원, 경유는 145원의 세금이 빠집니다. 트럭이나 버스처럼 경유를 많이 쓰는 쪽에 더 크게 깎아 준 것입니다.

대통령도 같은 방향으로 지시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7월 26일 브라질 순방 중 화상 회의에서 “유가 불안이 확실하게 해소될 시점까지” 기름값 대책을 유지해 달라고 했습니다. 화물차 기사나 농어민처럼 경유를 많이 쓰는 사람들을 위한 대책도 계속 챙기라고 주문했습니다.

기름값에 장치가 두 개 걸려 있습니다

지금 기름값에는 서로 다른 두 가지 제도가 동시에 작동합니다. 하나는 방금 본 유류세 인하입니다. 다른 하나는 석유 최고가격제입니다.

둘의 차이는 이렇습니다. 최고가격제는 정유사가 주유소에 기름을 넘길 때 “이 가격 넘게는 못 판다”고 상한선을 정해 두는 제도입니다. 유류세 인하는 그 위에 붙는 세금을 덜어내는 것입니다. 한쪽은 원가를 누르고, 한쪽은 세금을 깎습니다. 손대는 자리가 달라서 같이 쓸 수 있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할까요. 물가 때문입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2퍼센트 올랐습니다. 5월은 3.1퍼센트였으니 두 달 연속 3퍼센트를 넘긴 것입니다. 정부는 7월 물가를 2퍼센트대로 끌어내리는 것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그래서 내 통장에서는 얼마인가요

한 달에 기름을 얼마나 넣는지에 따라 금액이 달라집니다. 8월과 9월 두 달 동안 덜 내는 돈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한 달 주유량유종한 달 절감8~9월 두 달
40리터휘발유4,880원9,760원
60리터휘발유7,320원14,640원
80리터휘발유9,760원19,520원
120리터휘발유14,640원29,280원
150리터경유21,750원43,500원
200리터경유29,000원58,000원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왕복 50킬로미터를 한 달에 22일 다니면 1,100킬로미터입니다. 1리터로 11킬로미터를 가는 차라면 한 달에 100리터쯤 넣습니다. 주말 나들이까지 더해 120리터라고 하면 한 달에 1만 4,640원을 아낍니다. 두 달이면 2만 9,280원입니다.

차로 하루 종일 돌아다니는 영업직은 폭이 더 큽니다. 경유차로 한 달 150리터를 넣는다면 두 달에 4만 3,500원입니다. 화물차처럼 200리터를 넘게 쓴다면 5만 8,000원이 넘습니다.

한 달에 1만 원 남짓이면 별거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뒤집어 보면 다르게 보입니다. 연장이 없었다면 8월부터 그 돈을 매달 더 냈을 것입니다. 아낀 돈이 아니라 안 늘어난 돈입니다.

참고로 주유소 가격표는 바로 안 바뀔 수 있습니다. 이미 비싸게 사다 놓은 기름을 다 팔아야 새 가격이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전국 1만여 개 주유소의 가격을 함께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기름값보다 월급을 더 깎는 것은 물가입니다

여기서 한 발 물러나 보겠습니다. 같은 기간 내 돈이 어디서 얼마나 빠져나가는지 나란히 놓으면 순서가 보입니다.

먼저 물가입니다. 연봉 4,000만 원인 사람이 올해 연봉을 그대로 받는다고 해 보겠습니다. 물가가 3.2퍼센트 오르면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양이 그만큼 줄어듭니다. 금액으로는 1년에 128만 원, 한 달에 약 10만 7,000원입니다.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게 아니라 조용히 값어치가 줄어드는 방식입니다.

연봉이 올랐어도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4,000만 원에서 3퍼센트 올라 4,120만 원이 됐다고 해 보겠습니다. 물가가 3.2퍼센트 올랐으니, 이 돈의 실제 값어치는 4,120만 원을 1.032로 나눈 약 3,992만 원입니다. 3퍼센트를 더 받고도 8만 원어치를 잃은 셈입니다. 인상률이 물가보다 낮으면 사실상 삭감이라는 말이 여기서 나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유류세로 아끼는 돈은 한 달에 1만 원 남짓입니다. 반면 물가 3.2퍼센트가 연봉 4,000만 원에서 갉아먹는 값어치는 한 달에 10만 원이 넘습니다. 자릿수가 다릅니다. 주유비를 아끼는 것도 좋지만, 물가를 이길 수 있는 곳에 돈을 어떻게 두느냐가 훨씬 큰 차이를 만듭니다.

9월 말이 오기 전에 해 둘 일

  • 두 달치 절감액을 따로 빼 두세요. 8월과 9월에 덜 나간 주유비만큼 다른 통장에 옮겨 두면, 할인이 끝났을 때 충격이 덜합니다.
  • 주유소는 직접 비교하세요. 세금이 같아도 파는 가격은 주유소마다 다릅니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에서 근처 가격을 보면 1리터에 100원 넘게 차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유류세 인하는 언제까지 적용되나요?

2026년 9월 30일까지입니다. 원래 7월 31일에 끝날 예정이었는데, 7월 24일 발표로 두 달 늘었습니다.

얼마나 깎아 주는 건가요?

휘발유는 세금의 15퍼센트, 경유는 25퍼센트입니다. 금액으로는 1리터당 휘발유 122원, 경유 145원입니다.

그럼 이제 기름값이 더 내려가나요?

아닙니다. 이번은 지금 할인을 계속한다는 뜻이지, 더 깎아 준다는 뜻은 아닙니다. 지금 가격이 유지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기름값은 뉴스에 가장 자주 나오는 물가지만, 통장에 가장 크게 남는 항목은 아닙니다. 두 달이라는 시간이 생긴 지금이 오히려 대출과 예금을 한 번 점검하기 좋은 때입니다. 아낀 주유비를 어디에 둘지 정해 두는 것만으로도 9월 말이 덜 부담스러워집니다.

물가는 오르는데 경기까지 나빠지는 상황을 뭐라고 부르는지는 스태그플레이션 설명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6월 물가와 수출을 한 번에 보고 싶다면 6월 경제동향 총정리가 있습니다. 기름값 관련 정부 지원을 아직 안 받으셨다면 고유가 피해지원금 잔액조회와 사용처 안내도 확인해 보세요.

출처

월급투자의 현인

월급투자의 현인

직장인월급투자 편집·운영 · 증권투자상담사 / 파생상품투자상담사 / 펀드투자상담사

현직 직장인이자 5년 이상 직접 자산을 운용해온 개인 투자자. 증권투자상담사·파생상품투자상담사·펀드투자상담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부처 보도자료와 한국은행·통계청 원자료 등 1차 출처만을 근거로 글을 쓰며, 기사에 나온 숫자가 내 통장에서 어떤 의미인지까지 계산해서 보여드립니다. 투자자문업자가 아니며 개별 종목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발행 2026년 8월 4일 · 최종 수정 2026년 8월 9일

이 글은 공개된 1차 출처를 근거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투자자문이 아닙니다. 제도와 수치는 기준일 이후 바뀔 수 있으니 실제 신청·거래 전에는 소관 기관에서 최신 내용을 확인해 주세요.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위로 스크롤